게임 기획에 관심이 있다면 해봐야 할 게임 : Pumpkin Jack

오랜만에 나온 수작 3D 플랫포머 게임 펌킨 잭 (Terra Nil)

인디커넥트 포스트에서 이만큼이나 칭찬 일색인 글은 처음 보았습니다. (사실 작성자가 '쿠타르크'님이 아닌 것은 아쉽.. ㅎㅎ) 어떤 게임인가 궁금하고, 요새 플레이하고 싶지만 번거로운 게임들을 Walkthrough 영상으로 보고 있는데(이게 좋은 대안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런 김에 이 게임도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왜 그리 칭찬 일색이고 스팀 평가도 좋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3D 플랫포머 게임이고, 이 장르에서 만큼은 가히 정석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게임의 구성 요소가 완벽에 가깝습니다. 어딜 봐도 배울 점 투성이기에 이게 게임인지 싸이버 강의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영상으로 보았기에 조심스러워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 세 가지를 말하자면..

1. Jack의 코스튬이 다 비슷비슷해보인다. 기본 코스튬이나 가장 비싼 코스튬이나.
2. 좁은 다리를 걸을 때 어지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카메라가 울렁이는데, 멀미 위험이 있다.
3. 너무 정석같은 게임이라 그런지 일관성있는 구성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장점은, 단점을 제외한 전부 다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을 딱 두 가지만 말하자면,

1. 적들이 몰려와서 전투 난이도가 갑자기 어려워질 때가 있는데, 적을 죽이면 체력을 일부 회복하기 때문에, 처음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줄 알았는데 열심히 싸우다보면 HP가 플렉서블하게 늘었다 줄었다 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2. 제가 좋아하는 신나는 오케스트라 곡의 할로윈 리믹스 버전을 긴박한 장면에서 들려주는데 새롭고 더 신났습니다.

 

(제가 기획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게임 기획이나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이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분석하겠다는 눈으로 플레이하거나 시청해보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