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머핀의 제작 일지
팔레트) NES 기반 응용 팔레트 (feat. Pixel Studio) 본문
저는 원래 손목 터널 증후군 방지 마우스를 썼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FPS 게임도 문제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여자친구가 400일 선물로 준 예전부터 갖고싶어 했던 매직 트랙패드를 쓰고 있는데요, 너무너무 편합니다! 다만 픽셀 아트 그리긴 어려워졌어요.
Aseprite는 픽셀 아트 전용 앱이라 마음에 들었던 거지만, 생각해보면 철저히 픽셀 아티스트를 위한 앱입니다. 다시 말해 비전문가인 제게 보이는 요소들 중에서 반의 반도 사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부적절한가? 그건 또 아닙니다. 분명히 쉽고 굉장히 좋은 앱이에요. 그런데.. 뭔가가 아쉽습니다..
저는 픽셀 아트를 아이패드로 그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손가락은 최고의 픽셀 페인팅 도구죠. 접근성도 올라가고, 여친에게 일일 그림 과외를 받을 수도 있죠. 그런 이유로 결심했습니다.
원래는 Dottable이라는 아이스크림 아이콘의 앱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나만의 팔레트를 구성했기에 팔레트를 가져올 수 있는 Pixel Studio라는 앱을 찾았습니다. 동종 무료 앱과 비교해봤을 때 완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Aseprite보다 먼저 발견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PC 버전도 있어요)(Asperite 파일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Aseprite처럼 그림에서 팔레트를 추출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Pixel Network라는 자체 커뮤니티에 팔레트를 업로드할 수 있는데, 역시 그림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즉 팔레트는 결국 직접 하나하나 색으로 채우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늦은 밤 수정 : ㅋㅋㅋㅋ 팔레트 추출 기능이 레이어 설정에 있는 걸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왜 거따가 숨겨놔. 하지만 이미 팔레트를 직접 만들어놓고 보면 꽤 맘에 드니.. 이 글의 결정을 번복하진 않겠습니다. ㅎㅎㅎ&)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팔레트를 고른 기준이 있었죠. 그 기준을 충족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팔레트 수(필요한 노가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색 이론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이미 잘 만들어진 팔레트를 사용하라고 모르모트씨가 그랬지만, 잘 만들어진 팔레트를 모방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ㅎㅎ
Illume의 그림을 그릴 때, 저는 명암을 그리기 위해 순수한 검정색에 투명도를 낮춰 그림 위에 덧칠했습니다. 확실히 편했죠. 다만 이렇게 그리면 명도만 낮아지기 때문에 칙칙한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응용하면 위의 출처에서처럼 특정한 규칙의 색 배열을 직접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시도해보았습니다.
먼저 기준이 될 색을 정합니다. 이보다 어두운 색은 낮은 투명도의 색을 덧칠합니다. 하지만 이전엔 순수한 검은색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준 색에서 채도는 최상에 명도는 절반인 색입니다. 시도해본 결과, 특정한 규칙의 사실적인 색 배열에 매우 가까웠습니다. 밝은 색은 순수한 흰색에 명도가 절반인 투명한 색이면 됩니다.
이제 그렇게 만든 색을 여러 번 칠하거나 섞어서 칠하면 적은 수의 슬롯으로 많은 수의 색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기존 NES 팔레트의 밝고 어두운 색과는 달라지겠지만.. 뭐 어때요. 세상엔 다양한 색이 있는데! 원본 NES 팔레트만이 완벽한 색 조합은 아닐 테잖아요? (제 방식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겠지만..)
(늦은 밤 수정 : 레이어와 프레임 조작이 너어무 불편하네요! 번복할 정도로. 전에 정한 방식을 깨면서까지 감수해야하나? 레이어 일괄 활성화 여부를 조작할 수 없어서요. 음... 일단은 이대로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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