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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머핀의 제작 일지

레이어를 어떻게 나눌까 본문

점묘화

레이어를 어떻게 나눌까

KingMUffin 2021. 5. 19. 13:28

Illume의 캐릭터를 그릴 땐 레이어를 매우 세부적으로 나누었습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함이었고, 그림자를 편하게 그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먼저 몸통, 바지, 웃옷, 외투, 모발 레이어를 만듭니다. 각 레이어를 그린 후에, 각 레이어 아래에 그림자 레이어를 하나씩 추가합니다. 귀찮은 과정처럼 보이지만, 제게는 효율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림자를 '알파값을 조절한 검은 색'으로 미리 그리고, 상위 레이어의 옷을 보이거나 숨기면 하위 레이어의 그림자가 가려져 그림자를 다시 그릴 필요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그림자를 그렇게 그리면 그리 보기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죠.

 

픽셀 아트 강의 영상과 배운 점 간단 정리

역시 시작을 주저하는 나. 픽셀 아트 연습을 '재대로' 시작하기 위해 기초를 가르쳐주는 영상을 찾아서 매일 30분씩 시청중이다. 직접 그려보며 시청했으면 더 도움이 됐겠지..? 이 글도 시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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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사람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그림자 레이어는 추가하지 않습니다. 몸통, 머리, 바지, 웃옷, 외투 이렇게 다섯 개로 나누었는데..

레이어를 나눈 이유를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재사용을 하기 위함이죠. 예를 들어, 외투 레이어를 비활성화하면 같은 캐릭터의 외투를 입지 않은 모습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그림자를 일일이 그려야 하기 때문에 수정 과정은 필연적입니다.

어차피 수정이 필요하다면 재사용의 이점이 사라지는 셈이 아닐까요? 제가 그리는 캐릭터는 해상도가 충분히 낮아서 수정 난이도도 낮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레이어를 굳이 분리해서 관리하면 번거롭지 않을까요?

처음엔 캐릭터의 체형을 3단계로 나누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미묘하게 다양한 체형으로 그려보고 싶어졌어요. 그렇다면 재사용성은 더욱 사라집니다. 몇 가지로 미리 그려둔 몸통 템플릿 위에 옷을 그리고 보였다 숨겼다 하는 방식으론 너무 일관성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캐릭터 하나 당 레이어를 하나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생기는 장점이 있는데요! 파일 하나에 모든 캐릭터를 레이어로 추가해서 일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활용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니, 그림을 복제하기도 편합니다. 그러면 애니메이션 프레임도 모든 캐릭터에 똑같이 적용할 수도 있기도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맞겠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좋은 아이디어가 맞는지 나중에 다시 점검해보기 위함입니다. 이 문장 밑에 문구가 추가된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단 뜻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