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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환골탈태

KingMUffin 2022. 11. 23. 03:26

자전거 수리공, 과학자를 이기다 – Sciencetimes

 

자전거 수리공, 과학자를 이기다 – Sciencetimes

 

www.sciencetimes.co.kr

나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당연한 일이다. 근데 너무 너무 사소한 일마저 그렇다. 카페에 가서도 내 당시 입맛과 기분에 최고로 적합한 음료를 고르기 위해 몇 분이나 가만히 서 있었다. 기다려주는 여치니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작년부터 MSW(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자주 다루고 있는데, 초창기 때부터 활동하시던 분이 있다. 그 분은 2살 연상의 남자고, 늦은 시기에 프로그래밍계에 진입하셨지만 재능이 굉장히 뛰어나신 형이다.

일단 만들어
그리고 부숴

 

그 형이 가끔씩 하시던 말이다. (나는 이게 '오버워치'의 '토르비욘' 대사인 줄 뒤늦게 알았다)

가끔 메월드(메이플스토리 월드) 공식 커뮤니티에 개발 진척에 대한 한탄을 했다. 그럴 때 이 형은 '마시멜로 챌린지'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마시멜로 챌린지'란 대충, 세계 최고 대학 재학생들이 유치원생들 상대로 탑 쌓기 게임에서 패배했는데, 그 요인은 이론보다 경험, 즉 시행착오가 훨씬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수단임을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례이다.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굉장히 사소한 일도 고민의 시간을 갖는다. 복잡한 일이라면 내 블로그 글을 조금만 찾아봐도 알 정도로 미련하게 과도한 시간을 고민만 하며 허비한다.

지금 이 글을 쓸 때마저 그렇다. 이전 문장과 이어지는 가장 자연스러운 문맥을 정확히 떠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글은 이렇게 쓰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면 바로 쓰고, 전체적으로 다듬는 과정이 필수다. 시행착오다.

 

이런 나의 성격 때문에 모든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할 때에 치명적이다. 내가 정말로 고쳐야 하는 마음가짐이다. 고친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저 명대사를 말하시던 마시멜로 형은 실행력도 대단하지만, 일처리도 굉장히 빠른 분이시다. 본인 주장으로는 몇 달로 계획한 일을 몇 주만에 끝내기도 하신다. 이러한 전례가 비단 재능 때문만일까?

 

이제 나는 바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내가 주저하지 않고, 뭐든 완벽할 수는 없다는 걸 상기하고, 빠른 속도와 시행착오가 양질의 결과를 유도한다고 강렬히 믿는다면 앞으로의 능률은 이전과 마아않이 다를 것이다.

어떻게 강렬히 믿지? 고민은 확신을 위해서 한다. 그럼 필요한 것은 확신이 아닌 자신감. 자신감은 어떻게 갖지? 운동을 하면 된다!

오늘의 결론: 운동을 하면 능률이 오른다

 

23.02.21. 추가: 나의 속도는 고작 조금 올랐을 뿐이다. 여전히 느렸는데 최근에 다시 확실히 상기되었다. 이제부턴 정말 속도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