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개러지밴드를 두고 iOS 개러지밴드를 사용하기로 한 이유

iOS 개러지밴드를 맥 개러지밴드보다 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맥이나 아이패드나 앞으로 쭉 유용하게 의존하면서 사용할 텐데, iOS 개러지밴드를 프로토타입 용도로 사용하기도 좋고 맥 개러지밴드의 여러 기능이 굳이 필요 없는 곡이라면 오히려 더 편할 테니까요! 그리고 간과했던 iOS 개러지밴드만의 장점도 깨달았습니다.

 

1. iOS 개러지밴드만의 장점

- 실행이 빠르고 조작이 간편한 최강의 사용성 DAW. 시작이 쉬워야 시작을 하지.

- 연주 시 3단계 벨로시티 조절이 가능 (단, Logic Remote로 맥에서도 가능) (일반 터치스크린이 어떻게 벨로시티를 인식하는지 궁금하다!)

- 스마트 연주와 오토플레이 기능 (단, Logic Remote로 맥에서도 가능)

- 휴대 가능. (그러나 실외는 청취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집 안에서 들고다니기 좋음)

- 샘플러 지원 (맥에도 샘플러 플러그인이 있지만 과정이 불편함)

- Remix FX 지원 (Logic에서만 지원하는 기능)

- 스마트 드럼, 비트 시퀀서 지원

- 연속 터치로 슬라이더나 노브를 초기화

- 사운드 보관함에 팩을 개별로 다운로드/삭제할 수 있으며, 악기 선택 창에 팩 전용 카테고리가 있어 악기 선택이 쉬움

- Mac 개러지밴드와 마찬가지로, 파일 추출 시 자동 표준화(음량 충분히 키우기) 지원

 

2. iOS 개러지밴드 장점이자 단점

- 섹션 이름을 수정할 수 없음

- 대부분의 조절 기능에 수치가 표시되지 않음

- 악기, 플러그인 종류가 많지 않아서 단순함

- EQ가 3밴드 고정으로 단순함. (오디오 유닛 익스텐션을 구매하면 밴드 수가 많음. 팝필터 시리즈도 있음.)

- 오토메이션이 볼륨밖에 안 됨. 신디사이저 모드는 오토메이션 녹음이 가능하지만 편집은 못 함. (그래서 트랙을 복사해서 플러그인을 적용하고 두 트랙의 볼륨 오토메이션을 조절하는 트릭을 사용해야 함. 자연스레 플러그인을 Mix하는 효과를 다루게 됨.)

 

3. iOS 개러지밴드 단점

- 구간 반복이 번거로움

- 음악 파일 추출과 이동이 번거로움

- 음표 복사 붙여넣기가 번거로움

- Flex Time 없음

- 프리셋 하나도 없음. (그러나 이미 잘 만들어진 악기의 플러그인은 최소한으로 조절해야 좋고, 녹음한 트랙은 어차피 장비와 환경이 허술하기 때문에 프리셋에 의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 Pitch correction이 반음만을 기준으로 함. 조표 제한 기능이 없음.

- 기기에 따라 트랙 개수 8, 16, 32개 제한. 그래서 필요하면 트랙을 병합하거나 다른 트랙에서 따로 작업해야 함.

- 루프 개수가 맥 개러지밴드의 절반이고, 맥 개러지밴드의 미디 루프가 iOS 개러지밴드에서는 오디오 루프인 경우가 있음. (드물게 iOS 개러지밴드의 루프가 맥에 없는 경우도 있음) 4/4박자일 때만 루프를 가져올 수 있음.

- 분량이 많아지면 주기적으로 '성능 최적화'가 갑자기 실행 됨. 1분 내외로 끝나는 것 같지만 여간 번거로움. (어차피 트랙이 많아지면 가시성이 떨어지므로 여러 프로젝트로 나누어 곡을 만들고 합치는 방법이 있음)

 

0. Mac 개러지밴드 단점

- 용량 너무 큼, OS 업그레이드 할 때 40~60기가는 확보해야 하는데 120기가 맥에서는 부담스러운 용량이 아닐 수 없음 흑흑.

- 데스크탑용이라 해도 모든 기능이 있지는 않음. 예를 들어, Bus가 없음. iOS에서 되는 트랙 합치기도 안 됨.

- 루프는 팩을 개별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개별 삭제는 불가능.

 

그러니까, 어떤 곡을 만들지에 따라 어떤 앱을 사용할지 정해야겠습니다.

고유한 소프트웨어 악기나 루프를 사용해야 하는 곡은 맥 개러지밴드만 사용.

템포나 음정, 플러그인과 오토메이션을 다채롭게 다루어야 하거나 난이도 높은 곡은 아이패드를 쓰다가 맥으로 이동.

나머지 경우는 아이패드 개러지밴드만 사용.